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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커피를 마시며 마무리하는 주말 저녁을 먹고 빈둥대다가 주식 관련 책을 펼쳤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은 쓱 넘어가거나 다음으로 미뤄버린다. 하지만 시선을 붙잡는 문장들은 읽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상상을 해본다. 주식 신이 내게 빙의해 각 종목들의 그래프만 봐도 이건 급등주, 요건 1타, 저건 텐 버거 등을 알 수 있는 힘! 그 능력을 가져보는... 정말 한심하지만 로또 당첨보다도 큰 꿈을 꿔본다. 그러다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경적소리가 들려왔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배달 오토바이. 늦은 일요일에도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약간의 출출함이 몰려왔다. 밥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다고 딱히 뭔가를 먹고 싶지는 않다. 그냥 단지 내 편의점으로 내려가서 커피나 사야겠다. 어차피 나는 새벽에 자니까 굳이 .. 202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