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기세, 종일 틀어놓아도 오히려 전기요금을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가동 시간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22년 7월, 이번 달부터 인상된 전기세로 국민들은 에어컨 사용이 부담스러워졌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다. 올해 들어 온열환자의 첫 사망 소식까지 더해지니, 더위를 대하는 자세가 좀 더 슬기로워져야 할 것 같다.
그럼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해야 전기세를 줄일 수 있을까?
첫째, 실외기를 확인하라.
실외기가 뜨거우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외기만 잘 관리해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외기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외부에 설치한 실외기는 한여름 뙤약볕에 취약해, 금세 뜨겁게 달아지는 게 문제다.
그래서 실외기에 햇빛을 막아 주는 차양막을 설치해 준다. 또는 은박지 돗자리를 덮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이어 다른 방법 하나는 실외기에 찬물 3 바가지 정도 천천히 뿌려주며 열을 식혀 주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실외기가 잘 관리해줘도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
둘째, 에어컨 끄지 않기.
많은 사람들은 '전기세를 아껴야 하는데, 에어컨을 끄지 말라니?'라며 되묻는다.
물론 이 방법은 에어컨의 종류에 따라 적용을 달리한다.
에어컨의 종류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정속형 에어컨이냐, 인버터형 에어컨이냐에 따라 에어컨 사용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정속형 에어컨은 2010년까지 많이 사용하던 방식이다.
즉 2011년 이전에 구입한 에어컨은 정속형 에어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속형 에어컨은 항상 최선을 다해 돌아가기 때문에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좀 쉬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즉 가동이 계속되면 목표를 달성해도 계속해서 100% 출력으로 가동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기를 엄청 먹는다.
그래서 정속형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5등급이다. 즉 효율이 좋지가 않다.
<정속형 에어컨 사용 방법>
정속형 에어컨은 일정 간격을 두고 에어컨을 껐다, 켰다를 반복해야 한다.
즉 2시간 강하게 틀었다가 시원해지면, 다음 2시간은 에어컨을 끄는 방식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2시간 간격으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12시간 내내 틀어놓을 때보다 전기요금이 무려 70%나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인버터형 에어컨 사용 방법>
인버터형은 2010년 이후에 생산된 에어컨 방식.
인버터형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지 말고 계속 켜 둬야 더 이득이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정속형 에어컨과 다르게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즉, 목표를 달성하면 알아서 좀 쉰다.
결과적으로 인버터형 에어컨은 전력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온도를 유지하는 에어컨이다.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은 1~3등급 이내이다. 고로 정속형보다 효율이 훨씬 좋다.
단, 실내 온도를 낮출 때에 전력을 많이 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파워냉방으로 에어컨을 계속 세게 틀어 놓기보다는 희망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24~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예로 인버터형 에어컨을 2시간 간격으로 껐다, 켰다 했을 때 전기세가 12,230원이 나왔는데, 12시간 내내 틀어놓은 결과 7,910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무려 35% 전기요금을 절감한 효과다.
고로 인버터 에어컨은 적정온도로 쭉 켜놓는 게 현명한 사용 방법이다.
우리 집 에어컨은 무슨 형?
<정속형과 인버터형 구분법>
에어컨에 인버터 또는 영어로 Inverter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또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이 1~3등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단 2018년 10월 이후 출시 제품의 경우,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기준 강화로 인해 3등급 또는 4등급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니 이점은 참고해야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냉매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에 부착된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표시 스티커에 냉매를 확인하면 된다.
정속형 에어컨의 냉매; R-22 (구냉매)
인버터 에어컨의 냉매; R-410A (신냉매)
Tip.
냉방능력 또는 정격능력이 [정격/중간/최소]로 구분되어 있으면, 인버터 에어컨이다.
물론 냉매를 통한 구별법이 100% 정확한 방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사실 인터넷에 모델명을 검색하거나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가장 확실하다.
셋째, 선풍기도 함께 틀기.
전문가들이 실험을 했는데 에어컨을 켜놓고 선풍기까지 틀었을 때, 온도를 낮추는 시간이 20%나 단축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빨리 시원하게 만들고 전력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즉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어 온도를 1도만 올려도, 전기료를 20~4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넷째, 에어컨 필터 세척하기.
먼지가 필터를 막아버리면 시원한 바람이 멀리 퍼져 나가지 못해, 아무리 온도를 낮춰도 시원해지지 않고 전기 소모량은 더 많아진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곰팡이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2주에 한 번씩은 필터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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