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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ESG 기업이 많아질수록 좋다

by feed1004 2022. 6. 6.

 

요즘 ESG 기업이 화두로 떠오른다. 과연 ESG가 무엇이기에 기업들이 변화를 꾀하려고 하는지 알아보자. ESG란,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사실 ESG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이어진 논의였다. 예전의 기업들은 대다수 기업위주로 경영을 해왔었다. 그래서 환경 및 소비자와의 소통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최근 팬더믹으로 인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투자자의 압박과 MZ 세대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 등을 이유로 그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동시에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ESG 개념

한 기업을 평가함에 있어서 자산이나 부채 등과 같은 재무적 요소 외에도 다양한 비재무적인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그동안 다수 존재했던 가운데,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요인은 재무적 성과와 상관성이 큰 주요 기준으로 언급되고 있다.

 

 

ESG 용어는 언제 생겼나?

 

사실 ESG라는 용어는 2003년 UN과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이 결성한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이를 2005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인 UNGC(유엔 글로벌콤팩트)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기관이 공동으로 제정한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ESG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사실 2003년부터 ESG란 용어가 생겼다. 하지만 기업들은 ESG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기업들은 ESG의 중요성을 위해 하나씩 노력 중이다. 

 

그 이유는 2019년 1월, 약 7조 달러(약 8,4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BlackRock의 CEO인 Larry Fink는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자산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에 기업들은 자동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다른 투자기관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투자를 유치해야만 하는 기업 역시 자사의 경영에 ESG를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나 더 변화된 게 있다면, 최근 몇 년간 MZ세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사 표명 행동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 또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코로나19 역시 ESG 트렌드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달라진 평가!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집중했다면, ESG는 그 구체적인 성과를 묻는다. 결국 구체적인 기준과 수치를 통해서 기업의 ESG 수준이 점수화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보고 기준 및 평가 지표의 선정 문제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환경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보고 표준은 GRI와 UN SDGs로 본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비영리기구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채택된 보고 표준이며, UN SDGs는 2015년 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의미한다.

 

이들 두 표준은 ESG를 포함하여 보다 폭넓ㅇ느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GRI의 경우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보공개 기준을 광범위하고 방대하게 담고 있다는 차별점을 지닌다. 그러나 이에 따라서 보고를 위한 준비가 보다 어려우며, 기업의 투자자 입장에서도 해석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o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의 기준을 채택하는 기업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이들 두 표준은 비교적 최근에 제시되었으나, SASB는 산업별로 기업의 ESG 정보공개에 특화되어 있으며, 환경 중심의 TCFD는 주요 국가의 재무장관의 위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Fink가 자신의 연례 서한에서 TCFD와 SASB의 권고사항에 따른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는 경영진에게는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보고 표준과 달리 ESG 평가를 위한 지표는 아직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했다.

 

ESG지표를 수립하고 평가하여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관들은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별 국가 차원에서 제공하는 기관까지 포함할 경우, 평가 지표는 2,000여 개를 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지표들이 아직까지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소통, ESG의 마케팅적 활용.

 

사실 소비자와의 소통 문제는 매우 중요함과 동시에 어려운 문제다. 과거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는 지속해서 증가하였으며, 오늘날 이러한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되었다. 현시점에서 ESG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은 언론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기준, 최근 1년간 ESG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제품 / 서비스 차원의 소통.

마케팅이란 더이상 광고 메시지가 아니다. 이젠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에 큰 관련성을 보인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의 기능이나 원재료, 디자인, 포장 등이 모두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접점이 되며, 각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 생산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과 같은 ESG 경영의 노력들은 그 자체로 소비자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된다.

 

 

<제품 / 서비스 차원의 좋은 예>

 

SK그룹이 후원하는 업사이클링 기업 모어댄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사회적 취약계층 및 북한이탈주민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의미를 더했다. 

 

 

<제품 / 서비스 차원의 나쁜 예>

 

2019년 10월에 아이폰 12를 공개한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제품 충전을 위한 어댑터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은 몇몇 수치와 논리를 내세웠으나, 다수의 소비자는 애플이 주장한 환경 보호보다는 기업의 수익 증대 목적으로 해석했다.

 

 

광고 / 캠페인 메시지 차원의 소통.

 

브랜드가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란 기업의 본질과 관련된 책임을 수행하는 콘텐츠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코카콜라나 썬칩이 자사의 포장재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 신소재의 포장재를 개발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2년 전, 볼보(Volvo)가 보여준 광고에서 나타난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메시지는 사실 다른 자동차 회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볼보의 브랜드가 가진 역사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다 담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환경 보호와 관련된 자사의 노력을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

 

 

 

마무리

ESG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위한 현실적인 차원의 것으로써, 구체적인 성과와 수치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해관계자인 기업과 소비자와의 소통 과정은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소비자의 지불 비용보다 커야 하며, 쇠자가 기업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소비자의 언어로 풀어내야만 한다. 또한, 수많은 메시지 홍수 속에서 자사의 브랜드가 가진 본질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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