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이 국내에선 한약재로 풀렸다고 하니 참 기함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죽음의 열매 '빈랑'을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빈랑은 최근 5년간 국내에 100톤 넘게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태반이다.
원산지는 말레이시아로 알려져 있으나 불분명하며 현재 분포지역으로 말레이시아 포함, 인도 및 중국이다.
높이 25m 이상 자라고 가지고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길이 1~2m 되는 깃꼴곂입이며,밑부분은 잎집으로 되어 원줄기를 감싼다.
열매는 빈랑자(betel nut)라고 하는데, 4억 명 이상이 이것을 씹고 있으며, 인도에서만도 연간 10만톤 이상을 소비한다고 한다.
빈랑(빈랑자) 한 조각을 입에 넣은 다음 베틀후추(betel pepper)의 잎에 석회를 발라서 같이 씹는다. 베틀후추의 잎은 '판'이라고 하며, 저녁 식사 후에 항상 씹으면서 즐기며 흔히 다른 향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인도 및 중국 사람들은 왜 이런 빈랑을 즐길까?
빈랑에는 타닌과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촌충구제, 설사, 피부병, 두통 등에 사용하여 왔다. 아마 이런 이유를 들어 습관적으로 씹는 건 아닐까? 마치 아무렇지 않게 습관적으로 껌을 씹듯?
어린 잎은 식용으로, 빈랑 열매의 껍질인 대복피는 빈랑자와 함께 한약재로 쓰이며, 열매는 염료로도 많이 사용하여 왔다.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재배하지만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한약재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 빈랑은 중국에서도 금지할 정도로 위험한데, 빈랑은 세계보건기구가 2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인(IARC)에서는 한약재인 빈랑과 대복피에 함유된 아레콜린(arecoline)을 발암가능물질 등급인 Group 2B로 분류하였으며, 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카페산 함유 커피, 납, 니켈, 절인 채소 등과 같은 등급에 해당한다.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이란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 각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빈랑은 중국에서 기호품으로 다량 소비됐으나, 2020년 식품 품목에서 빈랑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홍보 및 판매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는 조치까지 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그 위험도를 더욱 알리고 현재 한약재 재료로 유통중인 빈랑을 사용금지 처분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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