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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천일문 공부 셋째날

by feed1004 2022. 4. 13.

사실 정신이 없다.

하루 일과를 보내면서 문장 하나 외우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작심삼일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외웠다.

하지만 그제부터 외운 문장을 입으로 술술 뱉어내지는 못한다.

 

하암,,,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멈칫하는 것일까?

희한하게 외운 문장을 말하면 자꾸 심장이 뛰고, 머릿속이 하얘진다.

 

마치 학창시절에 영어 선생님이 질문한 듯한 기분이다.

순간 상상이 됐다.

자리에서 일어난 내가 반친구들 앞에서 진땀흘리며 대답을 못 하는... 그런 악몽같은 꿈.

 

지금은 그 시절이 다시 그립지만, 그렇다고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는 않다.

 

항상 서두가 길다.

 

 

 

  오늘은 Your success grows~ 로 시작하는 문장을 외웠다.

 

grow가 만드는 빈출 문형 정리

 

SV; 자라다, 증가하다로 해석한다. 

The plants can't grow in poor soils. 식물들은 척박한 토양에서 자랄 수 없다.

The number of the computer users grow rapidly. 컴퓨터 사용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SVC; -해지다(하게 되다)

He grew impatient as time went on.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조급해졌다. (마치 내 마음같구나. 하하)

 

SVO; ~을 기르다(키우다)

My father grows a beard. 우리 아버지는 수염을 기르신다.

 

 

오늘도 mp3를 주구장창 틀어놓고 들었다. 귀엔 솰라솰라하는 뭔가가 들려왔지만, 한 문장이 정확히 들리지는 않았다. 내가 영어 듣기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확실히 알게 됐다.
영어 문장의 연음을 따라하며, 그동안 단어 하나하나에 힘주어 발음했던 자신을 반성해본다.

이후 쓰기를 해본다.
안다고 착각한 영단어, 막상 노트에 쓰려니 빼먹은 철자도 보인다.
안 쓰니 영어와 많이 멀어졌다. 

 

그렇게 복습을 마치니 아침이 됐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갑자기 막걸리에 김치전이 생각난다.

하, 벌써 군침이 드는 걸 보니, 오늘은 필히 두 음식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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