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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감성 터진 혼자만의 생각

by feed1004 2022. 4. 11.

주말이 끝났다.

지금 시각은 4월 11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식구들은 각자의 스케줄을 위해 일찍 잠들었고, 나는 여전히 블로그와 씨름 중이다.

주말은 장이 열리지 않으니, 어떤 주제로 티스토리를 채워나가야 할지, 솔직히 두 어시간 고민 중이다.

 

그렇게 머리를 쓰니, 배가 고팠다.

인간의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출출함이 집중력을 잃게 한다.

해서 먹거리를 찾아봤다.

 

하, 빵 하나 남았네....

하지만 우유가 없다.

나는 나이가 들어도 빵 먹을 땐 우유가 있어야 한다.

참 고질병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먹어야지.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은 진짜 참을 수가 없다.

뭐가 없으니 안 먹어야겠다는 혼자만의 투정도 사치다.

 

사실 비빔밥이 먹고 싶었다.

저녁은 집밥이 아닌 밀가루류를 먹었더니 탄수화물이 당긴다.

남은 밥이 없으니 햇반을 뜯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정작 비빔밥 할 나물은 없었다.

 

꼬르륵, 하는 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먹자. 그냥 빵 쪼가리나 먹자.

그래서 pc책상으로 가져오니, 날짜가 지났다.

물론 어제까지라 먹어도 상관없다.

 

 

 

 

또 서두가 길었다.

이런 얘길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참....

 

 

 

 

돌아와서.

 

나이가 들어도 버릴 수 없는 꿈, 바로 영어 회화.

정말 지독히도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멋있게 늙어가고 싶은 중년은 자신에게 말한다.

언어라도 하나 해두면, 노년엔 자신감 뿜뿜대며 해외여행할 텐데....

이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먹고살다 보니-여기서 나오는 최대치의 핑계-그것도 여의치 않더라.

근데 이루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해내더라.

맞다.

나는 99%에 속하는 평범하고 핑계 잘 되는 사람이다.

 

잠시, 빵 좀 한 입 베어 물어야겠다.

사실 1일 1포스팅을 지키려고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나가, 끝내 일기로 포스팅 하나를 채우기로 했다.

 

어쨌든 나는 유통기한 지난 빵을 먹으며 헝그리 정신을 일깨우려 했다.

하지만 아직 배가 덜 고팠나 보다.

뭔가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

대신 머릿속과 시선은 야식과 냉장고로 초점이 맞춰졌다.

 

안 되겠다.

이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무리해야겠다.

이따가 배 좀 채우고 난 뒤, 새로운 포스팅 주제로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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