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노브랜드 햄버거를 시켜먹었는데, 생전 처음 본 브랜드 콜라가 왔다. 제품명이 이름 그대로 브랜드 콜라다. 알고 봤더니 노브랜드에서 출시한 콜라라고 한다. 햄버거는 시그니처를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하지만 패티가 너무 짠 나머지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웃긴 건, 당연히 짤 거라 생각한 감자튀김이 거의 안 짰다. 그래서 감자튀김은 꽤 만족하며 먹었다. 하지만 패티는 인간적으로 너무 짜 아쉬웠다.
사실 햄버거와 감자튀김만 놓고 봤을 때는 대체로 만족한다. 물론 패티는 아마 알바생의 역량 부족이 아닐까 싶다. 만들어진 냉동패티를 굽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는 과정에서 너무 많이 넣은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뭐 그게 아니라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하... 한숨이 그냥 새어 나왔다. 탄산의 톡 쏘는 강렬함은 없다. 뭐 여기 콜라만 그런 게 아니다. 코카콜라 역시 톡 쏘는 맛은 없다. 기억이 맞다면 한 5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파는 콜라맛이 대체로 변한 것 같다. 그러니까 단맛이 더 강해지고, 톡 쏘는 탄산이 많이 빠졌다고나 할까? 어떤 제품은 개봉한 지 몇 분도 안 되어, 완전히 김 빠진 음료수가 되었다.
뭔가 밋밋한 브랜드 콜라!
브랜드 콜라
노브랜드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소매점에 유통되지 않고, 노브랜드 버거의 배달 및 포장 손님들에게 판매된다. 매장 이용 고객도 요청하면 판매할 수 있다. 참고로 브랜드 사이다도 있는데, 소다 향이 가미되어 기름진 햄버거에 적합하다고 한다.
추억의 병 콜라
아주 오래전, 동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병 콜라는 이젠 사라지고 없다. 그땐 병 콜라를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다. 병따개로 툭, 하고 따면 뚜껑이 공중으로 휘휘 날아가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여하튼 병 콜라는 탄산의 강렬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병 콜라를 쉽게 살 수가 없다. 그저 남의 집 잔칫집에서 볼 수 있는 귀한 음료가 돼버린 병 콜라는 이제 뷔페나 음식점 등에서만 유통되는 것 같다. 소비자들에겐 페트나 캔 제품이 유통된다. 아무래도 깨질 위험이 커서 페트나 캔으로 판매하는지도 모른다.
병 콜라가 맛있는 이유!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액체(탄산음료)와 용기(병, 캔, 페트) 속 성분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맛에 차이가 생긴다고 한다.
알루미늄 캔의 경우, 내부에 코팅된 폴리머(polymer), 페트병 콜라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성분이 콜라의 수용성 향미료를 소량 흡수하거나 콜라에 소량 녹아들어 미세한 맛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유리병은 콜라와 반응하는 성분을 갖고 있지 않아, 콜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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