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접해본 일명 주린이들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물타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식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어떤 회사의 성장성과 기대감이 반드시 주가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세력, 공매도 비율, 전환 사채 비율 등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며, 되도록이면 매수하고자 하는 회사로 찾아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해보는 것도 어찌 보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
물론 이런 노력 후에 매수를 해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매수한 회사의 주식이 막 상승세를 탔는데, 하필 장이 끝난 뒤에 전환사채나, 갑작스러운 악재를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을 땐 그야말로 멘붕 상태를 맞게 된다.
오래전 나 역시 이런 경우를 겪었었다. 아마 그때부터 장투에 관한 미련은 버린 것 같다. 발 빠른 대응은 당일 매수, 당일 매도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그게 나만의 철칙이 돼버렸다.
얼마나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면 그랬을까.
내가 나를 위로할 정도니, 주식 세계는 정말 잔인할 정도로 거센 파도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이십 년 전인가? 당시 나는 감자도 당해봤다. 아쉽게도 종목명은 기억이 안 난다.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줄곧 신한 금융 증권만 이용했었다. 그러다가 키움증권으로 변경했는데, 설마 20년 전 자료가 아직도 남아있으려나? 카드사 기록도 최장 십 년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없을 것 같다.
하, 또, 또, 또! 삼천포.
이게 내 주특기인 것 같다.
주식 물타기에 관해서 얘기한다는 게 또 사설을 늘어놓았구나.
<주식 물타기>
자기가 매수한 종목의 평균 단가를 낮추는 걸 '물타기'라고 한다.
이는 미리 매수한 금액보다 주가가 떨어졌을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낮은 가격을 더 매수함으로써 매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초보들이 가장 실수하는 게, 가지고 있는 시드를 처음부터 다 매수해 버린다는 점이다.
물론 안 그런 주린이들도 있지만.
아무리 그 주식이 오를 것 같은 확신이 와도 단번에 시드 전체를 사용해 매수하지는 말아야 한다.
주가의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행여 악재라도 터지면 손실은 더욱 커지니, 물타기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반드시 매매 철칙을 세우고 지켜야 한다.
모든 건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한순간에 든 욕심으로 손실이 커지는 결과는 맞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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