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들만큼 스마트폰 사랑이 넘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앉아있는 사람이나 서 있는 사람이나, 죄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5년 전부터 더욱 심해진 것 같다.
나 역시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이 안 될 정도로 스마트폰 의존증이 커졌다.
예전에는 통화나 문자 등이 주 사용목적이었다면, 이젠 지인들과 채팅으로도 소통한다. 솔직히 통화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통화는 가끔가다 길어질 때도 있는데, 이는 시간 소비가 발생한다. 그런 의미에서 채팅이 더 부담 없다. 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주식앱으로 투자 거래도 한다.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의 삶까지 파고든 게 바로 스마트폰이다. 식당이나 모든 상점, 병원 출입은 다 qr코드가 있어야 가능했다. 만약 일반폰이었다면 여러 제약에 갇혔을 것이다. 그래서 이젠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 돼버렸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폰도 너무 자주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의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 보건기구가 선정한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
이게 왜 무섭냐면,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갑자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란 것이다.
실제 꽤 오래 전 알던 분의 혈육이 녹내장으로 실명했다.
결국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데 그게 참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다. 잘 살아가다가 성인이 된 후 실명이 돼버리니 삶의 희망도 끈도 없이 꽤 오랫동안 방황을 한 것이다.
듣기론 분명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방안 천장 등을 바라보니 무지갯빛이 떠있다고 했었다. 그런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되었고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시신경이 죽어 수술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건강히 잘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된 삶은 모든 사고를 정지시켰고, 마음의 빛도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앞을 볼 수 없으니 걸을 수도 뛸 수도 없고, 모든 사물은 기억 속 서랍에서 떠올려야 했다며, 거의 몇 년을 방 안에서 술과 담배로 지냈다고 한다.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모두가 힘든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여하튼 녹내장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다.
사람이 앞을 못 본 채 살아간다는 건, 새장에 갇힌 걸 넘어 죽을 때까지 암흑 속에서 사는 것과 같은 참담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가혹함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녹내장
원발개방각녹내장(정상안압녹내장)
일반적으로 시신경의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각 녹내장
눈 속에 있는 물(방수)이 지나가는 길인 전방각이 좁아지거나 폐쇄되어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해 발생하게 된다. 안압은 방수의 분비, 순환 및 배출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특히 방수의 순환이 동공 차단으로 막히면서 전방각이 좁아져 배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중요!
눈의 구조가 좁은 사람이 어두운 곳에 엎드려서 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될 경우, 근거리 조절을 통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동공이 중간 정도로 커진 상태로 유지되어, 동공 차단이라는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증상
안압이 급격이 올라가면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각막부종에 따른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집중 치료를 받으면 시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있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밝은 곳에서 사용할 것.
장시간 사용을 금할 것.
폰 화면을 보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눈 운동 하기. (눈 깜빡이기, 눈동자 좌우, 상하로 움직이기, 눈 찜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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